서울대 인류학과 석사과정 수료. 석사논문 연구지를 찾아 인도네시아를 떠돌던 중 한 토라자인 가정의 환대를 받아 그들과 ‘가족’의 관계를 맺었다. 가족의 정이란 무엇인지, 집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때 느닷없이 생긴 새로운 가족이었다. 이 가족과의 기묘하고도 가슴 벅차 오르는 유대를 이어가기 위해, 또 그 유대의 저변을 탐구하기 위해 토라자를 연구지로 삼았다. 인류학 연구자로서, 토라자의 기독교와 전통 문화 담론이 ‘집’이라는 매체로 맺어지는 관계를 사유하며 쓴다. 또한 한 명의 사람으로서, 토라자와 한국에 있는 집들과 고향들을 사무치게 그리며 쓴다. 이 사유와 그리움이 (탈)근대라는 거대한 파도를 가누며 우리의 자존을 위한 ‘집’을 지키는 일로 이어지길 바라며.